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정보/주식 분석

7월 13일주 거래량 급등주 [에이텍] (이재명 관련주) 사업보고서 분석

이번 포스팅에서는 dart 공시자료와 각종 뉴스 등 누구나 조회 가능한 자료를 통해, 지난 한주(2020년 7월 13일 주) 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 중 하나인 [에이텍]에 대해 분석해보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거래량이 급등한 원인은 아마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재 인류의 골치덩어리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언택트 관련주로 분류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이재명 대망론에 '관련주' 훈풍…형지엘리트·정다운 '급등'

 

이재명 대망론에 '관련주' 훈풍…형지엘리트·정다운 '급등'

이재명 대망론에 '관련주' 훈풍…형지엘리트·정다운 '급등', 에이텍·동신건설 하락 이재명 "거짓이 진실 이길 수 없어"

www.hankyung.com

 

이처럼 어떤 호재로 인해 거래량이 급등한 종목을 무턱대고 따라 사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그렇다고 가만 내버려 두기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차 버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게 딜레마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 dart에 공시된 보고서를 이용하여 재무/회계적인 요소를 살펴보고 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dart에 공시된 최근 에이텍의 사업보고서에서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연결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 주석", "재무제표", "재무제표 주석" 정도만 읽어보아도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2019년 사업보고서]

 

2019 에이텍 사업보고서

 

에이텍/사업보고서/2020.03.27

 

dart.fss.or.kr

 

[2020년 1분기 보고서]

 

2020년 1분기 에이텍 분기보고서

 

에이텍/분기보고서/2020.05.13

 

dart.fss.or.kr

 

우선 "회사의 개요" 부분에서 일반적으로 표시되는 자회사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즉 에이텍은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없이 에이텍 본체만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이며, 이에 따라 연결재무제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VII. 주주에 관한 사항"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에이텍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유는 이 최대주주 신승영 씨가 이재명 현 지사의 과거 성남시장 시절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 포럼 운영위원직을 맡았다는 친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신승영 씨의 최대주주 지위가 유지된다는 것이 에이텍의 테마주 편입 요건입니다.

 

 

다음은 "사업의 내용" 부분입니다.

 

1. 사업의 개요 부분을 읽어보면 에이텍은 디스플레이 분야에 주력하여 PC 모니터 및 일체형 PC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알 수 있으며, 2. 주요 제품 및 원재료에 관한 사항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에서 대부분의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재무제표"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재무상태표]

 

재무제표를 엑셀을 이용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엑셀 정리 방법은 아래 링크 참조)

2020/04/20 - [일상] - 4월 13일주 거래량 급등주 [초록뱀] (한한령 해제 관련주) 사업보고서 분석

 

우선 부채비율이 21%로 부채가 매우 적은 기업입니다. 유동자산이 이미 총부채를 커버하고 남는 수준이므로 유동성 측면의 안정성은 굉장히 높다고 판단됩니다.

 

유동자산과 유동부채의 상세 내역입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매입채무 등의 운전자본이 큰 부분을 차지하나 2018년 말 대비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또한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이 10억 원 미만으로, 현재 보유 중인 현금 약 37억 원에 크게 미달하기 때문에 유동성과 관련한 문제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유동자산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금융자산들의 내역만 주석으로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가자면,

 

유동자산으로 분류되는 약 50억 원의 금융자산은 특정금전신탁 (금융기관에 유휴 자금의 운용을 맡기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이며,

 

기타금융자산 72억 원은 대여금입니다. 누구에게 대여했는지 주석에서 "대여금"으로 검색을 해 보면,

에이텍티앤에게 65억 원을 대여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텍티앤은 에이텍과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으나, 에이텍과 똑같이 신승영 씨를 최대주주(지분율 약 30%)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들과의 자금거래가 있는 것을 그다지 좋은 시그널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에이텍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자금 대여를 해 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음은 비유동자산과 비유동부채의 상세 내역입니다. 비유동자산은 대부분 관계기업투자자산, 유형자산, 투자부동산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 계정들의 주석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관계기업투자자산은 대부분 에이텍에이피라는 회사에 대한 지분투자입니다. 에이텍에이피는 ATM 기기 솔루션, 무인정산기 솔루션, 전자라벨 솔루션 등을 사업 영역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에이텍의 지분 44%, 에이텍티앤의 지분 46%, LG CNS의 지분 10%으로 지배되고 있는 회사로, 최근 사업연도 기준 꾸준하게 5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즉, 4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에이텍의 입장에서는 주식만 들고 있어고 약 20억 원 정도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회사입니다.

 

다음은 유형자산의 내역으로, 총 약 131억 원의 장부가액 중 토지와 건물이 약 120억 원으로 대부분입니다. 전기말 대비 특별하게 변동된 사항도 없습니다.

 

유형자산으로 계상된 토지나 건물과는 별개로,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부동산" 성격의 부동산도 약 167억 원 보유 중입니다.

 

167억 원 보유 중인 투자부동산에서 2019년 기준 약 19억 원의 임대수익을 올렸고, 현재 장부금액 대비 공시지가가 약 50% 높은 상태이므로 실제 시세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현재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으로 계상된 금액보다 실제 부동산의 가치가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비유동부채는 이연법인세부채와 기타비유동부채입니다. 이연법인세부채는 향후 법인세비용의 납부로 실현될 회계기준과 세법의 일시적인 차이를 계상해 둔 내역으로 상환해야 할 부채의 성격은 아닙니다. 기타비유동부채는 주석 내용을 살펴보면,

 

투자부동산 운용을 통해 받은 임대보증금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보유 중인 현금으로 커버가 되는 수준이므로 유동성에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닐 것으로 판단됩니다.

 

 

[손익계산서]

 

다음은 손익계산서를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액은 약 1,000억 원 부근으로 유지 중이며, 매출총이익률은 20% 중반대로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영업이익률은 약 4%를 꾸준하게 기록 중이며 영업이익 수치도 40억 원 부근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계산해 보면 약 58억 원 수준입니다. 또한 차입금이 거의 없고 금융자산이나 투자부동산 등 유휴 자산을 이용한 사업 이외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업이익 대비 당기순이익이 높은 편입니다.

 

 

 

 

 

(개인적인 의견)

 

2020년 7월 17일 현재 에이텍의 주가는 22,350원, 시가총액은 1,846억 원 정도로 2019년 중 약 12,000원 선의 주가를 보이던 것에 비하면 약 80% 비싸진 상황입니다. 현재 상각전영업이익 60억 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30배의 배수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기업은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10배 내외의 배수를 기업가치로 추정하는데,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주식임을 고려하면 배수가 너무 높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재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영업이익이 약 26억 원으로 2019년 1분기 영업이익 17억 원에 비해 성장하였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이 단기적인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관련주도 아니고 첨단기술산업에 속하지도 않은 회사가 성장했다는 점은 굉장히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사업의 내용" 부분에서 에이텍은 주로 공공기관에 대한 PC 및 관련 제품 판매를 통해 이익을 내는 회사이며, 향후 장기적인 주가의 상승을 안정적으로 견인하는 요인은 결국 공공기관과의 계약관계입니다. 최대주주와 이재명 지사의 친분이 현재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유이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 상승과 에이텍의 실적 상승은 상당히 깊은 연관성을 지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회사의 자산/부채 현황, 실적, 테마와의 연관성 모두 양호하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