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정보/주식 분석

7월 6일주 거래량 급등주 [알서포트] (언택트 관련주) 사업보고서 분석

이번 포스팅에서는 dart 공시자료와 각종 뉴스 등 누구나 조회 가능한 자료를 통해, 지난 한주(2020년 7월 6일 주) 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 중 하나인 [알서포트]에 대해 분석해보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거래량이 급등한 원인은 아마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재 인류의 골치덩어리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언택트 관련주로 분류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사 인용] 신한금투 "알서포트, 코로나로 해외 매출 확대"

 

신한금투 "알서포트, 코로나로 해외 매출 확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4일 알서포트(131370)에 대해 코로나19로 해외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www.newsis.com

 

이처럼 어떤 호재로 인해 거래량이 급등한 종목을 무턱대고 따라 사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그렇다고 가만 내버려 두기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차 버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게 딜레마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 dart에 공시된 보고서를 이용하여 재무/회계적인 요소를 살펴보고 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dart에 공시된 최근 부광약품의 사업보고서에서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연결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 주석", "재무제표", "재무제표 주석" 정도만 읽어보아도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2019년 사업보고서]

 

2019 알서포트 사업보고서

 

알서포트/사업보고서/2020.03.30

 

dart.fss.or.kr

 

[2020년 1분기 보고서]

 

2020년 1분기 알서포트 분기보고서

 

알서포트/분기보고서/2020.05.14

 

dart.fss.or.kr

 

우선 "회사의 개요" 부분에서 다음의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연결대상이란, 예외적인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어떤 회사(A)가 다른 회사(B)의 지분을 과반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회계기준 상으로 B가 A에 "종속"된다고 보고 A사와 B사를 합친 수치(A사와 B사 간 내부거래 등 제외)를 기준으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합니다.

 

즉, 알서포트는 위의 2개의 회사들에 대해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연결재무제표에는 알서포트뿐만이 아닌 위 2개 자회사들의 자산, 부채, 손익이 합쳐져 표시됩니다.

 

보통 알서포트 자체의 손익만이 알서포트의 주가를 결정한다기보다는, 알서포트가 과반을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도 주가에 반영된다고 보기 때문에 종목 분석을 위해서는 "연결재무제표"의 손익 수치를 더 중시합니다.

 

개인적으로 Rsupport K.K라는 일본 동경시 소재 자회사의 중국 소재 자회사 대비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일본 내 언택트 관련 업계 상황도 주가와의 연관성이 긴밀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사업의 내용" 부분입니다.

 

1. 사업의 개요 부분을 읽어보면 알서포트가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크게 다음의 세 가지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 원격제어 소프트웨어 : 네트워크 환경과 무관하게 고객의 참여 없이 Web 기반으로 중앙 시스템에 접속하여 장애나 고장을 처리 / 시스템 유지보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 원격지원 소프트웨어 : 인터넷 연결을 통해 장비간의 연결을 자유롭게 허용, 장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 협업 :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사람들 간에 회의에서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멀티미디어 자료를 공유하면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세 서비스 모두 전염병이 창궐 중인 현재 언택트 관련 사업으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외부 보고서를 인용하여 원격시장의 점유율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알서포트는 2014년 기준 전세계 시장의 3.8%를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원격지원" 사업의 제품인 RemoteCall 제품군에서 알서포트 전체 매출의 70%가 발생하고, 원격제어에서 28%, 나머지는 3% 미만의 매출 기여도를 보입니다. 줌(Zoom)과 같은 원격 협업 사업의 매출이 제법 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것보다는 원격 지원과 제어 부문에서 사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연결재무제표"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재무상태표]

 

연결재무제표를 엑셀을 이용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엑셀 정리 방법은 아래 링크 참조)

2020/04/20 - [일상] - 4월 13일주 거래량 급등주 [초록뱀] (한한령 해제 관련주) 사업보고서 분석

 

우선 부채비율이 27%로 부채가 매우 적은 기업입니다. 유동자산이 이미 총부채를 커버하고 남는 수준이므로 유동성 측면의 안정성은 굉장히 높다고 판단됩니다.

 

유동자산과 유동부채의 상세 내역입니다. 유동자산은 현금만 해도 벌써 85억 원으로 유동부채 총계보다 많은 수준이며 현금 외에도 단기금융상품 등의 금융자산이 약 100억 원, 보증금이 125억 원 있습니다.

 

유동부채는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항목들로 보입니다.

 

다음은 비유동자산과 비유동부채의 내역입니다.

 

비유동자산은 유형자산이 약 165억 원으로 가장 큰데, 모두 2019년에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는 기타비유동자산(아래 주석 참조. 타 회사의 주식이나 채권입니다) 143억 원, 임차보증금 58억 원 등으로 특이해 보이는 자산은 없습니다.

165억 원에 달하는 유형자산의 내역은 주석사항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19년 중 사옥을 건설하기 위해 126억 원어치 토지를 구입한 것으로 보이며, 사용권자산은 2019년 리스 회계기준 개정으로 인해 새로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사용권자산은 취득금액을 지출하고 구입한 자산이 아니고, 감가상각비만큼 리스료를 내고 이용중인 자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회계적으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현금흐름표 투자활동현금흐름을 보시면 정말로 유형자산 취득을 위해 유출된 현금은 136억 원이 아니라 사용권 자산 6억 원을 제외한 약 130억 원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비유동부채는 차입금 90억 원과 리스부채 15억 원인데요, 차입금 90억 원은 2019년 말 현재 보유 중인 현금으로 당장 갚을 수 있는 수준이라 부담이 되는 부채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리스부채는 일시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아니라 리스로 이용 중인 자산들에 대해 향후 지출할 리스료의 현가를 부채로 계상해 둔 것이며 차입해서 이자를 내는 부채가 아닙니다.

 

 

[손익계산서]

 

다음은 손익계산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알서포트는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매출 - 매출원가 - 매출총이익 - 판매관리비 - 영업이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바로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차감하여 영업이익이 산출됩니다. 매출액은 200억 원대를 기록하면서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입니다. 영업이익은 2019년 기준 약 89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 내외로 상당히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알서포트 주가의 척도가 되는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약 100억 원입니다(현금흐름표의 유형자산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 + 영업이익). 또한 당기순이익율이 영업이익률과 추세는 비슷하지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수로 금융수익/금융비용에서 기인하며 (영업이익이 50억 원대인데 금융수익비용이 영업이익 수준을 상회하는 금액이라는 점이 무섭네요) 아래의 주석을 통해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떤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파생상품으로 인한 손익효과가 상당합니다. 일본과 중국에 소재한 자회사들의 환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한 거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의견)

 

2020년 7월 10일 현재 알서포트의 주가는 9,480원, 시가총액은 5,050억 원 정도로 2019년 중 약 3,000원 선의 주가를 보이던 것에 비하면 약 60% 비싸진 상황입니다. 현재 상각전영업이익 100억 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50배의 배수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기업은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10배 내외의 배수를 기업가치로 추정하는데, 언택트 테마주로 분류된 주식임을 고려하면 배수가 너무 높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재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영업이익이 약 12억 원으로 2019년 1분기 영업이익 17억 원에 비해 5억 원 적은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단기적인 타격이 오는 것은 감안할 수 있으나, 2분기 혹은 하반기에는 언택트 테마인만큼 원격 기술 관련 계약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현재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알서포트라는 회사 자체는 유동성과 실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언택트 테마로 분류된 만큼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혹은 종식이 된다 하더라도 한중일의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에 언택트 관련 주식으로 편입하기에 괜찮은 종목이라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