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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주식 분석

5월 25일주 거래량 급등주 [유니온머티리얼] (희토류 관련주) 사업보고서 분석

이번 포스팅에서는 dart 공시자료와 각종 뉴스 등 누구나 조회 가능한 자료를 통해, 지난 한주(2020년 5월 25일 주) 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 중 하나인 [유니온머티리얼]에 대해 분석해보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거래량이 급등한 원인은 아마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희토류 무기화 관련주로 분류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https://www.asiatime.co.kr/news/newsview.php?ncode=1065594987116669

 

[특징주]유니온머티리얼 등 희토류 관련주, 미중 갈등 격화 강세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거세지면서 희토류 관련 ...

www.asiatime.co.kr

이처럼 어떤 호재로 인해 거래량이 급등한 종목을 무턱대고 따라 사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그렇다고 가만 내버려 두기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차 버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게 딜레마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 dart에 공시된 보고서를 이용하여 재무/회계적인 요소를 살펴보고 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dart에 공시된 최근 유니온머티리얼의 사업보고서에서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연결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 주석", "재무제표", "재무제표 주석" 정도만 읽어보아도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330002957

 

유니온머티리얼/사업보고서/2020.03.30

 

dart.fss.or.kr

우선 "회사의 개요" 부분에서 다음의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연결대상이란, 예외적인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어떤 회사(A)가 다른 회사(B)의 지분을 과반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회계기준 상으로 B가 A에 "종속"된다고 보고 A사와 B사를 합친 수치(A사와 B사 간 내부거래 등 제외)를 기준으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합니다.

 

즉, 유니온머티리얼은 위의 4개의 회사들에 대해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연결재무제표에는 유니온머티리얼뿐만이 아닌 유니온머티리얼베트남(유한회사), 유니온툴텍주식회사, 유니온툴텍공구(유한공사)의 자산, 부채, 손익이 합쳐져 표시됩니다.

 

보통 유니온머티리얼 자체의 손익만이 유니온머티리얼의 주가를 결정한다기보다는, 유니온머티리얼이 과반을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도 유니온머티리얼의 주가에 반영된다고 보기 때문에 종목 분석을 위해서는 "연결재무제표"의 손익 수치를 더 중시합니다.

 

 

다음은 "사업의 내용" 부분입니다.

 

유니온머티리얼과 그 종속회사는 크게 페라이트 사업, 세라믹 사업, 호환성 공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사업이 무엇을 제조하여 어디에 납품하는지는 아래에 내용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중 페라이트 사업은 자동차 전장 및 가전용 모터/컴프레셔 소재를 납품하는 사업으로, 아래와 같이 희토류 재료에 주가가 반응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부분 발췌)

"또한 고성능 페라이트 마그네트(XT grade : 12재)는 자동차 전장용과 가전용 모터의 소형화와 고효율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희토류(Nd) 자석 대체품으로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 리서치 해 본 결과, 각종 산업계에서 소재로 쓰이는 "네오디뮴(Nd) 자석"의 원료가 전 세계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자원이고 이를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제품인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유니온머티리얼에서 제조 및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희토류 수출 제한이 가시화되는 경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문별 재무정보와 매출액 비율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페라이트 사업의 매출액 비중이 60%를 상회하여 유니온머티리얼의 주요 사업임을 확인할 수 있고, 세라믹 사업의 매출액과 비중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업손익 측면에서는 페라이트 사업에 비해 세라믹 사업부문에서 이익을 많이 남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연결재무제표"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재무상태표]

 

연결재무제표를 엑셀을 이용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엑셀 정리 방법은 아래 링크 참조)

2020/04/20 - [일상] - 4월 13일주 거래량 급등주 [초록뱀] (한한령 해제 관련주) 사업보고서 분석

 

우선 부채비율은 약 103%로 부채와 자본의 규모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유동자산이 유동부채의 규모를 커버하고도 남는 수준이라 일단 단기적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유동자산과 유동부채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유동자산 중 재고자산의 비중이 제법 크다는 점이 조금 걸립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현금과 단기금융자산, 매출채권에서 회수되는 금액으로 매입채무와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기에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비유동자산과 비유동부채입니다. 비유동자산은 유형자산이, 비유동부채는 장기차입금과 확정급여부채가 대부분입니다. 전형적인 비유동자산과 비유동부채 항목들이라서 구성내역 상 특이할 만한 점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2019년에 전년도 대비 유형자산이 140억 원, 장기차입금이 140억 원 늘어난 것을 보면 돈을 빌려 증설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세 내역을 살펴보기 위해 유형자산 주석 항목을 살펴보면,

 

기계장치와 공기구, 비품 등이 증가하였습니다. 토지나 건물, 구축물은 취득 내역이 없는 것을 보면 기존 공장에 유지/보수를 했거나 라인 증설을 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돈을 빌려 증설을 했다는 것은 사업계획상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강하게 예상하여 굳이 지분을 주지 않고(유상증자) 차입을 하여 생산량을 늘릴 준비를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업의 내용" 부분에 있던 내용인데, 유형자산의 증설은 페라이트 사업부문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가 가시화된다면, 유니온머티리얼의 증설을 통한 capacity 확보가 더욱 주가 상승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사업의 내용" 부분에 부문별 상세 정보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손익계산서]

 

다음은 손익계산서를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액은 2017~2019년도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2% 미만 증감) 다만 매출총이익률이 2~3%대의 변동을 보이며 영업이익률은 매출총이익률에서 13% 차감한 만큼 남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비현금성 비용인 감가상각비를 제외하면 유니온머티리얼과 종속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019년 기준 약 85억 원입니다. 즉 2019년의 상각전영업이익만큼 향후에 발생한다고 가정하는 경우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의 대략적인 액수는 85억 원입니다.

 

 

2018년에 "기타손실"이라는 항목이 크게 발생해서 당기순손실 89억 원을 기록했었는데요, 해당 항목을 살펴보기 위해 주석 내용을 읽어보면

2018년도(전기)에 유형자산손상차손 123억 원이 계상되어 있습니다. 위의 페라이트 사업부문의 2017년 대비 2018년 유형자산 금액이 급격히 감소한 점에서 미루어보아 페라이트 사업부문 유형자산의 손상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리서치해 본 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유형자산의 사용가치 하락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였기 때문에 미리 손상차손을 인식해 둔 부분은 오히려 향후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

 

2020년 5월 31일 현재 주가가 4,125원으로 기존에 거의 2천 원대에서 유지되던 주가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폭등했는데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1,733억 원으로 그리 큰 회사는 아닙니다. 차입금 약 500억 원을 더하면 기업가치는 대략 2,000억 원 ~ 2,500억 원 정도로 볼 수 있는데요, 2019년 상각전영업이익이 약 85억 원이므로 현재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가 약 25배 정도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 1분기 영업이익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는데, 같은 추세라면 2020년 상각전영업이익도 2019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기업은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10배 내외의 배수를 기업가치로 추정하는 데에 비해, 25배의 기업가치를 쳐 주는 것은 시장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실적 상승 기대가 크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수가 10배 정도로 내려오기 위해서는 200억 ~ 25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야 하며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투자자는 현 가격에서 매수 후 보유하는 것이 맞으며 아니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는 (공)매도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시가총액이 가볍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뉴스에 의한 수급 효과가 강할 것으로 판단되며 미중 분쟁이 심화될 것이라 생각된다면 단기적인 변동성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는 괜찮은 종목인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지난 한주간 거래량이 급증했던 희토류 관련주, 유니온머티리얼에 대한 dart 사업보고서 분석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글을 통해 dart 공시자료에 대한 접근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는 생각이 드셨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