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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주식 분석

5월 4일주 거래량 급등주 [유비케어] (건강관리기술 관련주) 사업보고서 분석

이번 포스팅에서는 dart 공시자료와 각종 뉴스 등 누구나 조회 가능한 자료를 통해, 지난 한주(2020년 5월 4일 주)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 중 하나인 [유비케어]에 대해 분석해보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거래량이 급등한 원인은 아마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녹십자헬스케어의 지분 인수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0050717088084960

 

녹십자, 유비케어 인수 마무리… '빅데이터사업' 본격 확대 - 머니S

녹십자그룹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GC녹십자헬스케어의 유비케어 인수가 마무리됐다. 녹십자그룹은 본격적...

moneys.mt.co.kr

 

이처럼 어떤 호재로 인해 거래량이 급등한 종목을 무턱대고 따라 사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그렇다고 가만 내버려 두기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차버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게 딜레마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 dart에 공시된 보고서를 이용하여 재무/회계적인 요소를 살펴보고 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dart에 공시된 최근 유비케어의 사업보고서에서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연결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 주석", "재무제표", "재무제표 주석" 정도만 읽어보아도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330001465

 

유비케어/사업보고서/2020.03.30

 

dart.fss.or.kr

 

우선 "회사의 개요" 부분에서 다음의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연결대상이란, 예외적인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어떤 회사(A)가 다른 회사(B)의 지분을 과반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회계기준 상으로 B가 A에 "종속"된다고 보고 A사와 B사를 합친 수치(A사와 B사 간 내부거래 등 제외)를 기준으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합니다.

 

즉, 유비케어는 위의 4개의 회사들에 대해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연결재무제표에는 유비케어 뿐만이 아닌 (주)브레인헬스케어, (주)브레인씨앤씨, (주)케이컨셉, (주)CRS큐브세일즈의 자산, 부채, 손익이 합쳐져 표시됩니다.

 

보통 유비케어 자체의 손익만이 유비케어의 주가를 결정한다기보다는, 유비케어가 과반을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도 유비케어의 주가에 반영된다고 보기 때문에 종목 분석을 위해서는 "연결재무제표"의 손익 수치를 더 중시합니다.

 

 

다음은 "사업의 내용" 부분입니다.

유비케어 본체를 포함한 종속기업들은 모두 의료정보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개인 건강정보 관리 플랫폼 사업은 유비케어에서만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저도 관련 제반지식이 많지는 않으나,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병원/약국 경영솔루션 사업을 하는 기업인 것 같습니다. 리서치 결과 경쟁사로 비트컴퓨터, 전능아이티 등이 있으며 유비케어의 "의사랑"이라는 서비스가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부문별 영업정보는 위와 같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총 매출액 1,100억 원 가량에 영업이익 122억 원을 남기는 기업입니다. 의료정보 플랫폼 사업 중 EMR 부문의 매출액 비율이 가장 높으며 영업이익은 대부분 여기에서 발생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비율인 것 같습니다. 유통 부문은 부문 직접 판매관리비만 차감해도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이고, 데이터 부문은 직접 영업손익이 매출액의 30%정도를 남기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보입니다.

 

2018년 기준의 부문별 영업정보는 위와 같습니다. 2018년에는 총 매출액 1,000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남기는 기업이었습니다. 1년만에 10%의 매출액 성장, 30%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이며 의료정보 플랫폼 사업의 성장과 공통 판매관리비의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연결재무제표"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재무상태표]

 

연결재무제표를 엑셀을 이용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엑셀 정리 방법은 아래 링크 참조)

2020/04/20 - [일상] - 4월 13일주 거래량 급등주 [초록뱀] (한한령 해제 관련주) 사업보고서 분석

 

총 자산이 약 1,367억원인 회사로, 부채비율(부채 / 자본)이 약 29%로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또한 유동자산이 유동부채의 약 3배 정도의 금액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소지는 적어 보입니다.

부채의 상세내역을 보니 "차입금"이나 "사채" 항목이 없는 것으로 보아 돈을 빌려서 사업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특이할 만한 부채 내역도 없어 보입니다.

 

다음은 자산의 세부내역입니다. 총 1,300억원 자산 중 500억원을 차지하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 눈에 띄네요. 그리고 공장을 돌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라 그런지 무형자산의 비중이 커 보입니다.

 

"연결재무제표 주석"에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항목을 살펴볼 수 있는데 유동항목은 다 수익증권으로 분류되어 있고 추가적인 정보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현금화가 어렵지 않고 1년 이내에 현금화할 목적이 있는 금융자산(상장주식, 펀드 등)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남는 현금을 잠시 굴리는 목적의 자산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형자산의 내역은 위와 같습니다.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높을 줄 알았는데 대부분이 영업권이었네요. 영업권이란, 지분을 인수하여 종속기업이 된 회사 등의 순자산 장부가액에 비해 유비케어가 추가적으로 지급한 인수대가입니다. 즉 실질적으로는 현재 유비케어의 자산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자산과 부채 항목을 살펴보았을 때 특별히 확인할 만한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손익계산서]

 

다음은 손익계산서를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액이 2017년 이후로 거의 100억 원씩 꾸준히 성장 중이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7%대, 당기순이익률은 4~6%를 기록 중인 안정적인 회사로 보입니다. 재무상태이든 손익 실적이든 보고서 상으로는 너무 무난하게 잘 굴러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19년도의 EPS는 135원, 2020년 5월 9일 현재 주가는 9,710원으로 PER는 71.93입니다. 기존 주가는 한동안 5,000원 선에서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때의 PER는 37 수준으로 향후 산업의 전망이나 기업의 성장성 등을 고려하여 시장에서 생각해 온 유비케어의 적정 PER 수준은 37이었다고 판단됩니다.

 

 

 

(개인적인 의견)

 

유비케어는 사업보고서 상 2018년 이후로 특별히 주목할 만한 사항 없이 유동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이고 실적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는 기업으로 보입니다. 주가 차트를 참조해 봐도 오랜 기간 5천원 선에서 유지되어 왔습니다. 현재 거래량이 폭등한 원인은 녹십자헬스케어의 지분투자인데요, 녹십자헬스케어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지금의 9,710원이라는 주가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이고,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헬스케어 산업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이 좋게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재무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현재 7%인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거나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성장할 만한 시너지가 나지 않는 한 현재 이미 9천원 대에 진입한 주가가 단기적으로 더 오르는 것은 단순 수급으로 인한 펌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라리 현재 유비케어를 인수한 녹십자헬스케어의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주가가 더 안정적으로 보이므로, 산업 성장성을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면 녹십자홀딩스로 우회 투자하는 방향을 생각해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지난 한주간 거래량이 급증했던 건강관리기술 관련주, 유비케어에 대한 dart 사업보고서 분석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글을 통해 dart 공시자료에 대한 접근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는 생각이 드셨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