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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주식 분석

5월 11일주 거래량 급등주 [YBM넷] (교육 관련주) 사업보고서 분석

이번 포스팅에서는 dart 공시자료와 각종 뉴스 등 누구나 조회 가능한 자료를 통해, 지난 한주(2020년 5월 11일 주)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 중 하나인 [YBM넷]에 대해 분석해보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거래량이 급등한 원인은 아마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교육주의 전반적인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512000532

 

코로나 장기화에 교육주 들썩…최대 상승주는 ‘YBM넷’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등교 개학이 재차 연기되면서 교육주가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12일 메가스터디교육은 전거래일 대비 0.89% 오른 4만5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퓨쳐(+2.47%), 정상제이엘�

biz.heraldcorp.com

 

이처럼 어떤 호재로 인해 거래량이 급등한 종목을 무턱대고 따라 사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그렇다고 가만 내버려 두기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차버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게 딜레마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 dart에 공시된 보고서를 이용하여 재무/회계적인 요소를 살펴보고 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dart에 공시된 최근 YBM넷의 사업보고서에서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연결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 주석", "재무제표", "재무제표 주석" 정도만 읽어보아도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330002871

 

YBM넷/사업보고서/2020.03.30

 

dart.fss.or.kr

 

우선 "회사의 개요" 부분에서 다음의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연결대상이란, 예외적인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어떤 회사(A)가 다른 회사(B)의 지분을 과반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회계기준 상으로 B가 A에 "종속"된다고 보고 A사와 B사를 합친 수치(A사와 B사 간 내부거래 등 제외)를 기준으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합니다.

 

즉, YBM넷은 위의 4개의 회사들에 대해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연결재무제표에는 YBM넷 뿐만이 아닌 (주)와이비엠인재교육원, 시사교육자문(청도)유한공사, (주)무나투나의 자산, 부채, 손익이 합쳐져 표시됩니다.

 

보통 YBM넷 자체의 손익만이 YBM넷의 주가를 결정한다기보다는, YBM넷이 과반을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도 YBM넷의 주가에 반영된다고 보기 때문에 종목 분석을 위해서는 "연결재무제표"의 손익 수치를 더 중시합니다.

 

다만 최근사업연도말 자산총액이 모두 2억원도 채 되지 않는 회사들이므로 연결재무제표에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다음은 "사업의 내용" 부분입니다.

 

제가 수많은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읽어보았지만 YBM넷의 사업보고서 중 "사업의 내용" 부분은 국내 교육산업 전반에 대해 상당히 상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읽어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보고서를 열람하는 투자자가 엑셀을 켤 필요도 없을 정도로 사업부문별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을 상세히 기재해 두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수익구조를 지닌 것으로 보이는데, 매출총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문은 온라인교육, 수수료, 온라인접수, 교재 및 수강료매출 정도로 보입니다.

 

사업부문이 어떤 것들이 있고, 대표적인 상품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어떤 재료로 인해 주가가 급변할 때 그 재료와의 연관성이 어디서, 얼마나 크게 있을지 가늠해보기 위한 기초적인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YBM넷의 주요 부문 중 코로나 장기화의 수혜를 볼만한 부문은 온라인교육 부문일 것이고, 수익성 악화를 보일만한 곳은 오프라인 수강부문과 어학시험 접수 부문이 될 것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현재 2019년도 온라인교육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매출액일 것이기 때문에 YBM넷의 신규 주력사업인 온라인 "스마트러닝" 분야가 코로나19 발 비대면 교육의 성장과 맞물린다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연결재무제표"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재무상태표]

 

연결재무제표를 엑셀을 이용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엑셀 정리 방법은 아래 링크 참조)

2020/04/20 - [일상] - 4월 13일주 거래량 급등주 [초록뱀] (한한령 해제 관련주) 사업보고서 분석

 

총 자산이 약 329억원인 회사로, 부채비율(부채 / 자본)이 약 80%로 낮은 편입니다. 또한 유동자산이 유동부채 금액보다 많아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소지는 적어 보입니다.

 

유동자산 및 유동부채의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1년 이내로 상황해야 하는 유동성 단기차입금이 143억원이며 19년말 현재 보유중인 현금 103억원과 기타금융자산 일부로 상환 가능해 보입니다. 기타유동부채가 좀 있는 편인데 주석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금액이 선수금 항목으로 선수금은 향후 상환해야 할 부채가 아니라 돈을 미리 받은 항목이기 때문에 기타부채 60억여 원이 유동성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비유동자산과 비유동부채 항목을 살펴보겠습니다.

 

비유동자산은 대부분 유형/무형자산과 임대용으로 추정되는 투자부동산, 그리고 향후 법인세 부담을 감면시켜줄 이연법인세자산이 대부분입니다.

 

상세한 내용을 보기 위해 주석을 살펴보면,

 

 

유형자산은 특별한 항목 없이 토지와 건물, 임차시설물, 비품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사용권자산이란, 리스를 통해 이용하고 있는 건물이나 차량 등에 대해서 향후 리스기간동안 지출할 총 금액을 현가로 할인한 금액입니다. 즉, 사용권자산 37억원의 취득으로 인해 현금이 38억원 지출된 것이 아니라, 향후 리스기간동안 리스료로 낼 금액을 모두 합하여 이자율 등을 고려하여 2019년 취득당시 현재가치로 계상한 금액이 38억원인 것입니다.

 

 

또한 무형자산은 산업재산권, 개발비 및 기타의 무형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업재산권은 특허권이나 상표권 등 YBM넷만의 무형의 권리라고 보면 됩니다. 개발비는 연구개발(R&D)활동을 위해 지출한 금액 중에서 회계기준상 자산성을 충족하는 금액을 계상한 것입니다.(자산성을 충족한다는 것이 상당히 판단적 요소가 많아 회계감사시 상당히 논란의 여지가 큰 항목입니다) 기타의 무형자산은 취득한 자산이지만 정말 형체가 없는 소프트웨어나 라이선스 등의 자산입니다.

 

 

비유동부채 항목은 장기기타금융부채와 퇴직급여충당부채가 대부분입니다. 

기타금융부채 항목은 상각후원가측정금융부채 22억원과 보증채무 5억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각후원가측정금융부채 중 비유동리스부채가 12억원으로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보증금 성격으로 받아둔 돈입니다.

 

리스부채는 사용권자산과 마찬가지로 향후 리스료로 낼 금액 전부를 2019년 현재가치로 계상한 것이므로 당장 갚아야 할 부채는 아닙니다. 또한 보증금의 경우도 비유동항목으로 지정된 것에서 추정해보면, 1년 이내에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YBM넷의 자산과 부채 항목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손익계산서]

 

다음은 손익계산서를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액은 지난 3년간 600억원대, 매출총이익도 250~270억원대로 유지 중입니다. 매출액 대비 매출총이익률은 40%대로 굉장히 높은데 비해 마지막에 남는 영업이익이 굉장히 적어지는 것이 특징적이네요.

 

판매비와 관리비 주석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엑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총 238억원의 판관비 중 급여와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성 비용이 105억원으로 총 판관비의 44%, 광고선전비가 33억원으로 총 판관비의 14%, 지급수수료가 63억원으로 총 판관비의 27% 입니다.

 

2018년 대비 대부분의 비용 항목이 줄어든 것으로 보아 YBM넷 내부에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힘쓴 것으로 보입니다. 인건비성 비용과 지급수수료 등은 2018년 대비 거의 줄어들지도 않은 점을 보면 향후에도 둘의 합산 금액인 169억원 정도는 고정적으로 지출된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즉 매출총이익 260억원정도 중에서 영업이익으로 남을 금액은 약 90억원정도에서부터 시작하여 비교적 컨트롤이 가능한 나머지 비용들을 차감한 금액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위와 같이 "비용의 성격별 분류"라는 주석에 나와있는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는 실제 현금성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의 현금 측면에서 1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실제 영업이익 26억원에 상각비 10억원과 12억원을 합한 약 48억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현재 주당순이익은 110, 주당영업이익은 162, 상각비 차감 전 주당영업이익은 246입니다.현재 PER는 84.18이지만 상각비 차감 전 주당영업이익으로 계산하는 경우 PER는 약 35~40정도입니다.

 

 

5월 16일 현재 1분기 보고서도 발행되었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을 한번 살펴 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매출액, 매출총이익, 매출대비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작년 1분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사업들의 수익성이 많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은 실제로 2월과 3월 두 달이라고 생각하면 장기화되었을 경우 기존 사업의 실적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020년 1분기>

<2019년 1분기>

실제로 2019년 1분기와 2020년 1분기 보고서 "사업의 내용" 부분을 살펴보면 온라인교육, 프로그램개발, 상품매출 정도를 제외하고는 매출액이 급감한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오프라인 채널인 수강료매출과 출강교육매출의 감소세가 눈에 띕니다.

 

 

 

 

 

(개인적인 의견)

 

YBM넷은 2019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는 유동성 및 실적 측면에서 무난한 기업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존 운영 사업의 경우에는 현재 경제상황의 가장 큰 화두인 코로나19의 영향이 제법 커보입니다. 영업이익이 10~20억원 남던 회사에서 1분기에만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것은 꽤나 큰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가가 오르는 원인은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 의해 성장하게 될 신규 사업 때문입니다. 향후 공공부문을 필두로 비대면 교육채널을 다수 도입하게 되는 경우 기존에 비대면 온라인강의를 진행해 왔고, 관련 IT 솔루션 개발을 하고 있었던 YBM넷은 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재의 주가는 온라인교육시장의 성장과 스마트교육 등 신규사업에서 창출할 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형성된 주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대감과 전망이 실제로 급감하고 있는 현재의 영업손실을 커버하는 것을 넘어서 주가가 오른 부분만큼 더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결국 현재 9천원 대로 오른 주가는 다시 이전의 3천원, 혹은 그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지난 한주간 거래량이 급증했던 교육 관련주, YBM넷에 대한 dart 사업보고서 분석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글을 통해 dart 공시자료에 대한 접근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는 생각이 드셨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