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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주식 분석

PER? PBR? 저평가주 선점을 위한 재무제표와 주식 개념잡기

예금, 적금 금리가 1~2%대인 요즘 시기, 많은 분들이 주식 투자를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많은 분들이 주식을 산다는 것이 무엇을 사는 것이고, 현재 주가가 어느정도 수준인지에 대한 감조차도 없이

 

빨간색 불이 들어오면 충동적으로 매수했다가 장기간 손실 상태로 물려있거나 손절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또한 본인의 판단 하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분들보다는

 

"리딩방" 등에 들어가 회비를 열심히 내고 책임만 본인이 지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주식의 개념이 무엇인지, 대표적인 지표인 PER과 PBR은 무엇인지에 대해 재무적/회계적 관점에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주식투자를 하고있거나, 하려고 생각 중이지만 주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이 없으신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와 재무제표]

 

제가 백만원을 투자하여 A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백만원을 투자한 저는 A사에 투자했다는 증서의 일환으로 A사의 "주식"을 갖게 되며,

 

A사는 주식 소유자가 누구인지와 무관하게 A사에 고용된 사람들에 의해 운영됩니다.

(물론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A사에 고용되어 일할 수도 있습니다.)

 

A사는 처음 투자받은 100만원으로, 4년정도 이용할 80만원짜리 노트북을 구매하고 월급 10만원짜리 대표이사 한명을 고용, 월세 10만원짜리 사무실을 빌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설립 당시>

재무제표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A사를 설립하는 순간의 재무상태표는 위와 같이 백만원짜리 현금을 자산으로 갖고 있으며, 빌려온 돈 없이 순수하게 회사의 주인(주주) 한명의 투자만으로 설립되었기 때문에 부채가 없이 자본만 백만원입니다.

 

이 때에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고 100만원의 투자금만 받아 갓 설립된 회사이므로, A사의 주식의 가치는 100만원입니다. 주식을 100주 발행하여 1만원짜리 주식 100주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이제 1년간 활동을 하여 다음과 같은 손익계산서가 나왔습니다.

 

<1년 손익계산서>

이때 당기순이익 40만원은 1년간 A사가 활동하여 남긴 최종 이익으로, 이는 회사의 몫이며 다음과 같이 재무상태표에 이익잉여금이라는 항목으로 쌓이게 됩니다.

 

<1년 후 재무상태표>

처음에 A사는 100만원짜리 회사였지만, 이제 1년의 영업활동을 통해 140만원의 자산을 가진 회사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40만원의 이익잉여금을 주주에게 배당할 수 있습니다. 40만원을 전부 배당받으면, 저는 100만원을 투자하여 1년만에 40만원을 배당받아 40%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물론 배당을 하지 않아도 40만원만큼은 A사 내부에 자산으로 쌓여있기 때문에 제가 갖고 있는 회사의 소유권, 즉 주식의 가치는 배당여부와 무관하게 올라가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A사의 주가는 얼마일까요? 주당 1.4만원으로 총 140만원일까요?

 

 

아닙니다. A사가 단 1년만 영업활동을 한 후에 청산되는 회사라면 모르겠지만, A사는 향후에도 매년 영업활동으로 이익(혹은 손실)을 낼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 벌어올 금액의 현재가치만큼 현재의 주가에 반영됩니다.

 

 

이 때, 이 "미래에 벌어올 금액"이 얼마인지와 "현재가치"가 얼마인지는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A사의 미래 전망을 밝게 평가하는 사람이라면 주가를 높게 평가하여 A사의 주식을 사고 싶어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주가를 낮게 평가하여 사지 않고 싶어할(팔고 싶어할) 것입니다.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거래를 하고 있으며 이 사람들의 매수세와 매도세에 의해 주가가 실시간으로 결정됩니다. 이러한 시장의 평가를 읽어내기 위해 주식투자자들은 회사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현재 주가를 분석합니다.

 

 

 

 

 

[PER, PBR]

 

여기서 PER, PBR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됩니다. PER는 현재 주가가 현재 1주당 당기순이익(EPS)의 몇 배인지, PBR은 현재 주가가 현재 순자산 장부가액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위의 예시에서 설립 당시 1주당 1만원이었던 A사 주식의 주가가 연말 시점 3만원에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경우 1주당 당기순이익은 0.4만원이므로 PER는 3만원 / 0.4만원인 7.5입니다. 매년 똑같은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는 경우 A사가 7년 반을 영업하면 주주의 투자금인 3만원만큼 배당을 해 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1주당 순자산(자산 - 부채. 위의 예시에서는 부채가 없으므로 순자산은 140만원)은 1.4만원이므로 PBR은 3만원 / 1.4만원인 2.14입니다. 현재 회사의 자산금액인 140만원보다 2.14배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며, "회사의 미래가 현재 자산 장부가의 2.14배만큼 평가받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PER과 PBR은 주가가 얼마나 저평가/고평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다만 PER이 얼마 이하여야 저평가된 주식인지, PBR이 얼마여야 저평가된 주식인지 등 절대적인 기준치는 없습니다. 각각의 회사마다 속해있는 업종의 전망이 다르고, 경영진이 다르며, 기술이나 특허, 부채비율, 브랜드 이미지까지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PER, PBR의 기준점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판단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이상으로 아주 간단한 예시를 통해 회사와 재무제표의 관계, PER과 PBR의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 주간 거래량이 급증했거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는 테마주 등 특정 종목을 선정하여 

 

재무적으로 분석해보는 시리즈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