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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서울 근교 주말 드라이브 - 포천 (feat. 함병헌 김치말이국수, 아트밸리, 물꼬방, 갈비생각)

금요일 밤부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토요일까지 쭉 이어지는 바람에 이번 주말은 집에서 누워있기만 했었는데요,

 

다행히 일요일인 오늘, 날은 아직 좀 흐리지만 비도 그치고 날씨도 선선해서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포천을 다녀왔습니다.

 

 

[함병헌 김치말이국수]

 

우선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갈비와 함께 포천의 음식으로 유명한 함병헌 김치말이국수로 향했습니다.

 

거의 2000년대 초반부터 방송을 타 온 가게이기 때문에 외관은 좀 낡아 보입니다. 가게 오른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골목길이 있는데요, 골목 쪽으로 들어가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제법 있습니다.

 

 

기본 메뉴인 김치말이국수, 그리고 사이드로는 녹두전을 주문했습니다. 녹두전은 이른바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김치말이국수는 정말 이 한 그릇 다시 먹으러 포천을 올 수 있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습니다. 면의 쫄깃함과 국물의 간, 고명의 조화까지 깔끔한 한 그릇이었습니다.

 

 

 

 

[아트밸리]

 

다음 코스는 포천 아트밸리였습니다. 안쪽의 호수인 천주호와 모노레일로 유명한 장소이죠. 이틀간 비가 온 후 공기가 정말 맑아서 날씨는 좀 흐렸지만 구경 가기에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여 방문했습니다.

 

아트밸리 입구와 안내지도 한컷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저희는 모노레일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위와 같이 생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데에는 5분 정도 소요되고, 모노레일 안에서는 구경할만한 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오른쪽이 호수 쪽인데 시야가 막혀 있고, 왼쪽은 걸어갈 수 있는 오르막길이 보입니다.)

 

 

모노레일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위와 같이 천주호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나옵니다. 비가 내린 후에 공기가 정말 맑아서 가만히 풍경 구경만 하고 있어도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빨리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깊게 호흡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네요.

 

왼쪽 사진의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천주호 뒤쪽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지도 기준으로 "호수공연장") 좀 더 낮은 고도에서 호수 풍경을 올려다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가는 길목에 피크닉을 할 수 있을만한 잔디밭도 펼쳐져 있는데요, 일정상 패스하였습니다.

 

 

[물꼬방]

 

카페 등의 장소에서 앉아서 좀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검색해서 찾아간 곳인데요, 포천 고모리 저수지 근처의 "물꼬방"이라는 한옥 카페에 방문하였습니다.

 

왼쪽 사진처럼 기와집 형태의 외관을 띠고 있고, 정문으로 들어서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직접 방문해 보면 한옥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오른쪽 사진의 공간에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실내도 한옥 느낌으로 테이블 구성을 제법 잘해두었지만, 저희는 천주호의 여운 때문인지 야외 테이블이 더 끌려서 야외로 나갔습니다. 메뉴는 전통차(대추, 생강, 쌍화 등. 서양의 전통차인 뱅쇼도 있습니다), 커피류, 빙수나 떡 등 디저트류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전통차에는 양갱 두 조각이 함께 나왔습니다.

 

 

[갈비생각]

 

포천의 명물 하면 다들 "이동갈비"를 떠올리는데요, 저희도 이동갈비를 저녁으로 먹으려 했는데 이동갈비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동선 상으로 서울의 반대방향으로 올라가야 해서 그냥 서울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 가게를 찾아 방문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거의 양주~의정부시 쪽에 위치해 있는 "갈비생각"이라는 이동갈비 가게였습니다.

 

위와 같은 팻말을 보고 찾아들어가면 됩니다. 서울로 돌아가는 동선 상의 이동갈비 음식점은 이곳이 거의 유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이나 품질, 서비스가 괜찮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생갈비로 2대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강한 화력의 숯불에 석쇠를 이용하여 직원 분께서 직접 구워주십니다.

 

상차림은 왼쪽 사진과 같이 나옵니다(양념게장, 양파채, 연근, 곤약, 배추쌈, 샐러드, 무 동치미, 쑥갓무침 등). 저희가 주문한 생갈비 기준으로 1인분이 220g에 32,000원 정도였습니다. 뼈에 붙은 고기도 다 잘라주시는데, 직접 들고 뜯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께서는 미리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서울 근교 포천 드라이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독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를 얻어가셨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