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8일 오늘, 한화 이글스 이태양 수와 SK 와이번스 노수광 선수의 트레이드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28158?ref=naver
KBO 리그는 타 국가 야구 리그에 비해 트레이드가 많이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지만, 매년 주전 선수나 1군 붙박이 백업 선수 급이 트레이드 되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경우에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2020년 KBO 리그에서 일어난 주요 트레이드 및 트레이드 규정에 대하여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주요 트레이드]
1. 키움 히어로즈 장영석 - KIA 타이거즈 박준태 + 2억 원
2019년 키움의 외국인 타자였던 제리 샌즈와의 계약에 실패한 키움 히어로즈는 샌즈가 맡았던 외야수 한 자리, 그것도 우익수 거포 한 자리가 공석이 되었는데요
외야도 보강할 겸 상대적으로 자원이 많은 내야수 중 장영석을 내어 주며 박준태를 영입하였습니다.
또한 KIA 타이거즈도 상대적으로 외야 자원이 풍부한 데에 비해서 안치홍의 FA 이적(롯데)으로 인한 내야의 공석이 생겼기 때문에, 양 선수 입장에서 (주전)길터주기 트레이드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관련 기사 >>
https://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2001290100185840011983&servicedate=20200128
2. 두산 베어스 이흥련, 김경호 - SK 와이번스 이승진, 권기영
사실상 이흥련과 이승진의 트레이드로 봐도 무방하며, 2020 시즌 개막 후 방어율 리그 꼴찌를 다투던 두산 베어스가 정상호, 박세혁에 밀려 출전하지 못하는 주전급 포수 이흥련을 내 주고 투수 유망주인 이승진을 받아 온 트레이드입니다.
SK 와이번스 입장에서는 기존 주전 포수인 이재원의 부상 이탈로 인해 포수 자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이흥련 선수는 이적 후에 쏠쏠한 활약을 펼쳐 투수 유망주를 떠나보낸 SK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관련 기사 >>
https://www.yna.co.kr/view/AKR20200529173700007?input=1195m
3. 두산 베어스 류지혁 - KIA 타이거즈 홍건희
위의 이승진 선수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불펜 상황이 여전히 최악이었던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 요청하여 또 다시 감행한 트레이드입니다. 약 4번의 시즌을 1군에서 뛴 준주전급 내야수 류지혁 선수를 내어 주고 KIA 타이거즈의 홍건희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KIA 타이거즈도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장영석 선수가 주전 3루수로 뛰고 있었는데요, 기대했던 성적에 미치지 못해 불펜이 급한 두산 베어스에 홍건희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어 주며 즉시전력감 3루수를 영입했습니다.
양 선수는 트레이드 이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최근 류지혁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당장은 KIA 타이거즈의 출혈이 있는 트레이드라고 보여집니다.
https://www.mbn.co.kr/news/sports/4176520
4. SK 와이번스 노수광 - 한화 이글스 이태양
SK 와이번스의 주전급 외야수이자 리드오프인 노수광 선수와, 한화 이글스의 주전 투수였으나 2019년 시즌부터 부진에 빠진 이태양 선수의 1:1 트레이드입니다.
이는 특히 SK 팬들의 입장에서 의문이 남는 트레이드였는데요, 현재 노수광을 제외한 SK의 주전급 중견수인 김강민과 최지훈은 각각 은퇴와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주전 중견수를 도맡을 선수를 내어준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한 이태양 선수는 2010년대 후반 한화 이글스의 불펜 투수진을 이끄는 주전 선수였지만, 2019 시즌부터 부진하였고 2020 시즌에도 총 7경기 출장하여 ERA 7.27을 기록하는 그저 그런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논란이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http://osen.mt.co.kr/article/G1111376667
[트레이드 마감일]
한국프로야구의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7월 31일로, 8월부터는 절대 구단 간 선수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감 시한이 근접한 6월과 7월에 즉시전력감 주전 선수들이 트레이드가 많은 편입니다.
특히 7월은 시즌의 중반부로 어느 정도 해당 시즌 구단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리그 상위 순위를 노려 우승을 목표로 하는 구단의 즉시전력감 영입과 리빌딩을 목표로 하는 구단의 유망주 영입이 서로 카드가 맞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우승권을 노리는 두 팀이 포지션이 다른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WIN NOW" 트레이드도 꽤 일어납니다.
앞으로 2달도 채 남지 않은 트레이드 기한, 어떤 빅딜이 더 남아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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